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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남은 인생 10년' 리뷰

by JMe_ 2025.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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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개요

  • 원작: 코사카 루카 『남은 인생 10년』
  • 감독: 후지이 미치히토
  • 주연: 코마츠 나나, 사카구치 켄타로
  • 장르: 멜로, 드라마
  • 개봉: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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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마츠리는 평범한 20대 청춘입니다. 대학에 다니며, 친구들과 웃고, 연애도 꿈꾸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발병으로 인해 "희귀 난치병" 진단을 받습니다. 의사는 그녀에게 "남은 수명은 약 10년"이라고 통보합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마츠리는 모든 것을 포기하기로 결심합니다. 연애도, 취업도, 긴 미래에 대한 계획도... 죽음이 다가오는 걸 알면서 사랑을 시작하는 것은, 남겨질 사람들에게 더 큰 상처를 남긴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 인생을 비관하고 무기력해진 청년 카즈토와 운명처럼 만나게 됩니다. 카즈토 역시 가족 문제와 실패한 꿈 때문에 삶에 대한 의지를 잃고 있던 터라, 두 사람은 조심스럽게 서로에게 다가갑니다.

처음에는 서로의 슬픔을 알아보며 가까워졌지만, 점차 함께 웃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사랑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마츠리는 처음으로 "조금이라도 살아 있고 싶다"고 느끼고, 카즈토는 마츠리 덕분에 잃었던 삶에 대한 애정을 되찾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마츠리의 병세는 점점 악화됩니다. 숨쉬는 것조차 힘들고, 몸이 점점 말을 듣지 않게 됩니다. 그럼에도 마츠리는 마지막까지 "남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살겠다"고 다짐합니다.

결국, 마츠리는 사랑하는 사람들 곁에서 조용히 세상을 떠나지만, 그녀가 남긴 따뜻한 기억과 삶에 대한 의지는, 카즈토와 주변 사람들의 인생을 앞으로도 계속 밝혀주는 등불이 됩니다.

감상 포인트

죽음이 아닌 '삶'을 이야기하다

'죽음'을 중심 주제로 삼았지만, 영화는 살아 있는 동안 얼마나 소중한 순간들이 존재하는지를 강조합니다. 잔잔한 일상, 친구들과의 웃음, 잠깐의 설렘들이 삶을 아름답게 만듭니다.

코마츠 나나의 섬세한 연기

코마츠 나나는 병마와 싸우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마츠리의 복잡한 감정을 절제된 연기로 표현합니다. 표정 하나, 숨소리 하나에도 감정이 담겨있어 관객의 마음을 깊게 울립니다.

사카구치 켄타로의 따뜻함

카즈토 역의 사카구치 켄타로는 무너지려는 마츠리 곁에서 조용히 버팀목이 되어줍니다.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는 억지스러운 멜로가 아닌, 현실적인 따뜻함을 전합니다.

영상미와 음악

밝고 투명한 색감, 일본 시골마을의 아름다운 풍경, RADWIMPS의 감성적인 OST가 영화의 여운을 더욱 깊게 만들어줍니다.

인상적인 명대사

"나는 사랑하지 않기로 했다.
누군가를 사랑하면, 남겨질 때 너무 아프니까."

한줄평

"남은 시간은 짧지만, 사랑과 웃음은 영원히 남는다."

 

총평

남은 인생 10년은 죽음을 슬퍼하기보다,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사랑하고 살아야 할지'를 조용히 묻는 작품입니다.
잔잔하지만 깊은 감정선, 아름다운 영상미, 배우들의 절제된 연기가 어우러져 오랜 여운을 남깁니다.
가볍게 보기엔 아까운, 인생을 한번쯤 돌아보게 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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